닥터스와인 1편에 이어서 2편을 제작하게 되었다. 내용들을 정리하고 한편의 책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닥터스와인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사항, 조금 더 공부가 필요하다가 느꼈던 사항, 양돈 농가에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사항, 돼지 수의사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항 등을 정리한 내용을 담았다.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책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논문들을 공부하고 나름대로 정리했으며 실험들을 직접 재현하기도 했다.
첫 번째 챕터는 PRRS이며 주로 백신과 관련된 사항들을 기술했다. 농장에서 PRRS 음성 후보돈 도입 후 면역을 부여하기 위해서(일명 순치) 사용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서 PRRS 백신 적용방법을 선택한 이유, 모돈에게 PRRS 백신을 적용했을 때 면역반응이 어떻게 나타나고 면역 지속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농장에서 분리한 PRRS 바이러스(일명 자가백신)를 이용하는 방법보다 상용화 백신을 이용하는 것이 왜 효과적인지, 덴마크와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지역단위 PRRS 안정화 사례 등을 정리했다.
두 번째 챕터는 유행성 폐렴이다. 대부분의 농장에서 Mycoplasma hyopneumoniae 백신을 사용하고 있지만 유행성 폐렴의 경제적 피해부분은 간과하고 있다. PRRS 뿐만 아니라 돼지 인플루엔자, 흉막폐렴, 마이코플라즈마 음성의 고위생 상태의 후보돈을 도입하는 농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체감하지 못했던 마이코플라즈마 피해를 경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 챕터에서는 포유기간 동안 자돈의 유행성폐렴 감염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들, 외국의 유행성폐렴 청정화 사례, 그리고 국내 농장에서 백신과 항생제를 이용한 안정화 사례 등을 담았다.
세 번째 챕터는 PRRS, 유행성 폐렴 이외에 주목할 질병들(PCV2, 흉막폐렴, 위축성 비염, 회장염 등)과 약품(알트레노제스트, 5-ALA)을 담았다.
13년 2월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돼지 수의사로 일한지 만 7년이 넘었고 이제 8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매일 농장을 다니며 많은 케이스들을 경험하고 공부했지만 아직도 배워야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고 머물러 있지 않기 위해서 계속 공부를 이어나갈 것이며 소중한 경험들을 책으로 만들어 공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