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Serupgard' 농장의 분만사 관리

 덴마크 농장들의 경우 산자수가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포유를 시키고 이유를 하는지를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서 덴마크 농장 실습을 결정했다. 분만사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이유후 재귀발정일, 수태율, 산자수에 영향을 미치기 떄문이다. 

 2편 덴마크 Serupgard 농장의 교배관리에 이어서 이번 주제에서 분만사 관리를 소개하겠다. 

1. 분만사 환경과 스톨구조

 분만사 환경은 온도 20~21도, 습도 65~70% 정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동시스템 방식이다(그림 1). 온도는 낮지만 유속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바람으로 인한 포유자돈의 설사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분만틀 바닥은 우리나라처럼 전체 플라스틱 패드가 아니다. 포유자돈의 보온구역은 종이로 바람을 막아주고 바닥에는 40도의 보일러 배관이 지나간다(그림 2). 

 바람을 막아주는 종이는 포유 2주차 정도 되면 자돈들에 의해서 다 뜯겨진다. 자돈들이 포유를 하지 않을때는 모두 보온구역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한다. 

 분만틀은 174cm x 273cm, 분만 스톨은 65cm x 215cm, 포유자돈 보온구역은 82cm x 140cm이다(그림 3).

 양쪽 스톨은 일자형이 아닌 가운데가 조금더 긴 곡선형이고 분만틀 기준으로 대각선으로 설치되어 있다. 스톨을 벌리게 되면 모돈이 돌아서 움직일 수 있는 큰 공간이 생긴다. 

 또한 압사 방지틀 반대편 유방쪽에 있는 구조물은 바깥쪽 방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모돈의 유두를 손상시키지 않고 포유자돈의 젖빠는 행동을 방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동영상 1). 

2. 분만사 사료프로그램

 분만사 사료프로그램은 분만 5일전 ~ 전날까지 12.7kg/d, 분만당일 조금 감량한 10.0kg/d를 급여한다. 분만 다음날부터 보통 18.2kg/d씩 증량해서 포유 22일차에 최대치인 40.0kg/d에 도달한다(그림 4). 참고로 액상 사료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료급여량과 다르며 x 0.3을 적용하면 비슷하다. 

 덴마크 권장기준보다는 조금 더 많은 사료량을 급여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분만사 관리자는 휴대용 기계를 가지고 다니며 매일 모돈의 사료섭취 여부를 체크하고 증량 또는 감량한다. 

3. 분만사 포유자돈 일반관리와 약품사용

 분만사는 총 3명이서 관리하는데 가장 베테랑 직원이 포유 1,2주차를 전담하고 다른 1명이 포유 3,4주차를 전담한다. 그렇게 분만사 전담 직원은 2명이고 남은 1명은 보조역할(모돈 사료증량, 백신, 자돈 거세/단미/항콕시듐/철분)을 한다.

 평균 실산이 17.8두로 매우 높기 떄문에 상대적으로 생시체중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1일령부터 자돈들에게 탄수화물, 조단백, 전해질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물과 희석해서 보조 급이기(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분만사 입질사료용)에 급여한다.

 또한 분만사 온도는 20~21도로 모돈에게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자돈 보온유지를 위해서 포유 1주차 동안 매일 자돈 보온구역에 감자전분을 뿌려주고 추가로 아연과 철분 성분의 가루를 뿌려준다(그림 5). 

 포유자돈이 3일령이 되면 거세, 단미, 항콕시듐제 경구투여, 철분 주사를 한번에 진행한다(동영상 2). 그리고 7~8일령부터 입질 사료를 조금씩 급여한다. 

 포유모돈에게 사용하는 약품은 옥시토신, 멜록시캄, 페니실린이 있다. 옥시토신은 모돈의 젖 상태가 뭉쳐있고 부드럽지 않을경우(하루 1번, 최대 2회), 체중이 작은 많은 두수의 포유자돈을 포유할때 사용한다. 

 멜록시캄은 식불이나 발열이 있는 모돈에게 사용하되 분만 당일 식불은 정상으로 보고 주사하지 않는다. 분만후 3일째부터 외음부에서 농이 나올경우 하루 1번, 최대 2회 페니실린을 주사한다. 

 자돈에게 사용하는 약품은 아목사실린, 설파다이아진/트리메토프림, 항콕시듐, 마이코/써코 혼합백신이 있다. 아목사실린은 포유자돈 앞발목 관절이 까졌을때, 설파계는 위축되거나 설사 증상, 마이코/써코 혼합백신은 3주령에 주사한다. 

 위에서 설명한 약품들의 실제 사진은 다음과 같다(그림 6).

4. 포유자돈 양자관리 

 덴마크 Serupgard 농장의 양자 전략을 요약한 그림은 다음과 같다(그림 7). 

* 1일령 큰 또는 작은 자돈들 올림 양자 

 우리나라의 경우 산자수가 많더라도 보통 교차 양자로 평균 포유개시 두수를 맞추면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덴마크 Serupgard 농장의 경우 평균 실산 17.8두로 산자수가 매우 높기 때문에 교차 양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올림 양자를 병행해서 평균 포유개시 두수를 15두 정도로 맞춘다. 

 올림 양자시 초유 섭취가 끝난 1일령 큰 또는 작은 자돈들을 포유 2주차 포유능력이 뛰어난 모돈들에게 양자보낸다(그림 8). 

* 복단위 설사 또는 식불증상 모돈의 자돈들 교차 양자 

 올림 양자를 끝내고 14~15두 평균 포유개시를 맞추면 다음부터는 교차 양자를 실시한다. 복단위 설사 또는 식불 모돈의 자돈들을 포유 능력이 우수한 모돈들로부터 선발한 큰 자돈들로 바꾼다(그림 9,10).

 * 작은 자돈들(포유능력 우수모돈) 또는 큰 자돈들(유선 발달을 위한 초산돈)만 양자 포유 

 동일 그룹내 포유 능력이 가장 우수한 모돈을 선발하고 모돈카드 기록(OPS)과 스톨에 초록색 리본을 묶어둔다. 해당 모돈은 작은 자돈들만 양자받아 포유한다. 

 포유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2~3일 포유하면 작은 자돈들 중에서 몇몇은 큰 자돈들로 성장한다. 큰 자돈들은 양자 보내고 다시 작은 자돈들을 양자 받아서 포유한다(그림 11). 

 초산돈들은 유선발달을 위해서 큰 자돈들을 양자 받아서 포유한다. 이 부분은 뒷쪽 이유내용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5. 포유자돈 이유관리와 1주 추가포유

 포유개시 두수가 14~15두로 높기 때문에 포유 28일 동안 전체 자돈을 포유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포유 28일 동안 1회만 이유하는것이 아니라 일부 모돈들은 2~3회 이유를 한다(그림 12). 

 반년(26주)동안 평균 복당 이유두수는 15.4두이지만 일부 모돈들이 2~3회 이유하기 때문에 이유횟수당 이유두수는 11.6두를 기록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43주차 이유그룹의 경우 이유예정 모돈 82두 중에서 28두(34.1%)가 이미 1번 이상 이유를 했다. 자세한 사항은 모돈 카드와 기록들을 보며 설명하겠다(그림 13).

  모돈 223번의 경우 9.30일 총산 15두(사산 0두)를 분만하고 자신의 자돈들을 모두 양자 보냈다. 그리고 동일 날짜에 분만한 다른 모돈들의 큰 자돈들을 양자 받아 14두를 포유개시 했다. 

  포유 1일(9.28일)부터 큰 자돈들을 양자받아 포유했기 때문에 포유 11일차(10.8일)에 13두를 1차 이유하고 9.28일생 큰 자돈들을 양자받아 2차 포유를 한다.

 포유 18일차(10.15일, 2차 포유 8일)에 2차 이유를 하고 10.8일생 큰 자돈들을 양자받아 3차 포유를 한다. 그리고 포유 30일차(10.27일, 3차 포유 13일)에 3차 이유를 한다.이러다보니 평균 포유일수 또는 이유일령이 모돈 기준으로 28.8일, 자돈 기준으로 21일이 계산된다. 

 보통 초산돈들이 이처럼 2~3회 이유를 많이 하기 때문에 2016년 10월 25일 ~ 2017년 10월 25일 1년간 초산돈 평균 이유두수는 20.4두를 기록했다.  

 포유 28일 동안 2~3회 이유를 하다보면 자돈의 이유일령이 적은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로 1주 포유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유전날 같은 주차의 그룹 중 10두의 모돈과 자돈들을 여분의 분만사로 이동시킨다(그림 14). 

 9월 25일 ~ 10월 1일 분만한 동일그룹의 모돈들은 10.27일 이유하고 나머지 10두는 1주 추가 포유를 시작한다. 예를들어 9.30일 분만한 모돈은 포유 23일차(10.22일)에 1차 이유를 하고 10.14일생 자돈들을 2차 포유했다. 포유 28일차(10.27일, 2차 포유 14일)에 자돈들은 14일령밖에 안되기 때문에 1주 추가 포유가 필요한 상황이다(그림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