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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말기 사료급여량과 번식성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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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스와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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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신기간 자돈의 성장과 모돈의 에너지 이용

 2. 임신초기 사료급여량과 번식성적 -1

 3. 임신초기 사료급여량과 번식성적 -2

 4. 임신말기 사료급여량과 번식성적 -1

 5. 임신말기 사료급여량과 번식성적 -2

 6. 임신돈 등지방과 사료 섭취량이 포유돈 사료 섭취량에 미치는 영향

 7. 포유기간 모돈의 사료 섭취량과 체형변화가 생산성적에 미치는 영향

 8. 분만사 모돈 사료 섭취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9. 분만 예정일 절식은 과연 임신 모돈에게 좋은것일까?

 10. 후보돈, 이유모돈 교배 5~7일전 강정 사양의 중요성

 임신 초기 사료량 관련 내용 후속으로 이번에는 임신 말기 사료량에 대한 내용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대부분의 농장에서 자돈의 생시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임신 말기(시기는 농장마다 조금씩 다르나 보통 80~90일 이후)동안 사료를 증량한다.

 임신 일수가 뒤로갈수록 자궁내 태아들이 집중적으로 자라기 때문에 임신 말기돈 사료를 증량시켜야 충분한 에너지가 자궁내 태아들에게 전달되어 자돈의 생시체중이 증가한다는 이유이다.

 필자도 이런 의견들에 동의하고 의심하지 않았지만 2016년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양돈수의학회(IPVS)에 제출된 하나의 초록을 보고 다른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임신 말기 사료량을 증량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자돈의 생시체중이 나빠질까? 임신말기 마른체형의 모돈들이 꼭 생시체중이 작은 자돈들을 분만할까? 

 임신말기로 갈수록 자돈의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돈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양과 자돈의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양을 비교해보면 자돈이 필요한 에너지양은 굉장히 작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임신말기 사료를 증량한 만큼 자돈에게 가는 에너지보다는 모돈에게 가는 에너지양이 더 많다는 것이다. 분만을 시작해도될 정도로 이미 체형이 완성된 모돈에게 무조건적인 임신말기 사료증량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기존에 보편적으로 알고있던 사실들이 어쩌면 사실이 아닐수도 있고 종돈 개량의 기술과 함께 과거와는 다른 사양관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논문들을 근거로 임신 말기 사료 증량이 꼭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들을 하나씩 살펴보겠다.

1. 임신말기 사료증량은 자돈의 생시체중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사항과 관련된 논문한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Bump feeding'은 임신말기 일반적인 사료급여 방식으로 임신 90일부터 분만까지 약 1kg/d를 증량 급여한다. 이 목적은 자돈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충족하기 위해서 임신말기에 필요한 아미노산과 여분의 에너지를 모돈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임신말기 동안 1kg/d 사료증량은 모돈의 체중을 6.9 ± 0.8kg까지 증가시킨다(표 1). 'Bump feeding'은 자돈의 평균 생시체중을 28g 증가시킨다(생시체중의 영향은 아미노산 섭취보다는 증가된 에너지와 관련). 

 5,186두의 자돈들을 대상으로 출생부터 출하까지 경제성을 평가했을때 임신 말기 21일동안 0.9kg/d 사료증량의 비용은 0.24달러/kg인 반면에 생시체중 28g 증가로 인한 출하까지 사료절감 비용은 0.46달러/출하두수이다. MSY 25두, 1달러를 1,200원으로 계산하면 모돈두당 사료증량 비용은 5,443원, 사료절감 비용은 13,800원으로 8,357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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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임신말기 사료증량 평가실험의 결과 요약                                                                                                                               

  임신말기 2.3kg/d를 급여한 후보돈과 모돈은 등지방이 1.6mm 감소된 반면에 3.9kg/d를 급여한 후보돈과 모돈은 등지방 변화가 없었고 이유할때까지 차이가 유지됐다. 

2. 임신말기 사료증량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 사항

 3가지 사항을 종합해 보고 과연 임신 말기 사료 증량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

 첫번째 16년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IPVS 포스터 내용이다(그림 1). 모돈 3,800두 규모 농장에서 정상 체형의 330두 경산돈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임신 85일부터 대조군 171두는 3.2kg/d, 실험군 159두는 2.2kg/d 사료를 급여했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번식성적은 실산(14.4두 vs 14.4두), 생시체중(1.36kg vs 1.35kg), 사산율(2.8% vs 2.9%)로 실험군에서 임신말기(85일) 사료량을 1kg 적게 급여했음에도 분만 자돈의 생시체중과 사산율의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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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임신말기 3.2kg/d vs 2.2kg/d 사료급여량 실험                                                                                                                      

 두번째는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여성 양돈수의사의 사양관리 프로그램이다(표 2). 17년 1~2월쯤 제약회사 세미나에 참석해서 들었던 강의였고 발표자가 관리하는 스페인의 양돈 농가들의 성적은 PSY 30~32두 그리고 표2와 같은 사료 프로그램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때 당시 말기 사료를 증량해야되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임신 초기 체형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체형 회복된 개체에게 말기사료 증량은 오히려 난산과 사산율 증가의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 적용시 생시체중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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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스페인 양돈수의사가 사용하는 임신돈 사료프로그램                                                                                                                 

 마지막으로 16년 PSY 30두 이상의 PIC GP농장 사례이다. 임신돈 사료량을 최소화 하기 때문에 분만 대기돈의 체형은 조금 과장해서 이유모돈의 체형처럼 마른 상태였다. 그런데 재밌는점은 포유동안 사료량을 최대로 증가시켜 분만 대기전의 체형과 거의 동일한 상태로 이유를 했다.

 임신돈 사료를 많이 먹을수록 포유돈 사료를 적게 먹고 이는 모돈의 다음산차 번식성적 뿐만 아니라 자돈의 이유성적(이유두수, 이유체중 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임신돈 사료는 모돈 유지에너지 정도만 급여하고 최소화 하는 반면에 포유돈 사료 급여량을 최대화 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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