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례를 적용한 오전에만 교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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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스와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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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외 사례를 적용한 오전에만 교배하기 |
이번 주제는 해외 사례를 적용한 오전에만 교배하기이다.
이미 덴마크, 프랑스 등 양돈 선진국들은 오전에만 교배를 실시하고 있다. 덴마크, 프랑스는 종돈이 달라서 오전에만 교배해도 문제가 안되는 것일까?
'1회 교배 vs 2회 교배 번식성적 비교' 주제에서 네번째 사례로 소개한 필자가 근무했던 GGP 농장은 교배복수 50% 이상을 오전 1회 교배만 실시하고 2015년도 PSY는 30.1두였다. 또한 이미 국내에도 프랑스 종돈을 수입해서 개량하고 분양중인데 우리나라에서 못할것도 없지 않겠는가!
이론과 현장 상황을 고려했을때 오전에만 교배하기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
이렇게 글을 쓰면 분명 누군가는 내가 오전에만 교배하기를 해봤는데 분만율이나 산자수가 떨어져서 못하겠다고 말할 수 있다. 오전에만 교배하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농장의 이유후 재귀발정일, 모돈의 체형관리, 교배 담당자의 기술 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해외 사례를 적용한 오전에만 교배하기를 항목별로 하나씩 살펴보겠다.
1. 오전에만 교배하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
2017년 10.19일 ~ 11.04일까지 덴마크 양돈농장 실습을 갔다. 덴마크 실습은 조합원 농장 사장님과 필자 그리고 당시 담당 지역과장 1명 총 3명이 동행했으며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사장님께서 책임지셨다.
덴마크의 경우 19~20두씩 분만한다는데 어떻게 교배를 하고 분만사에서 자돈들을 관리하는지 배우고 나중에 농장에 적용하기 위해서 덴마크 실습을 계획하고 제안하셨다.
사장님 농장의 성적(18년 PSY 29.0두)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고 19년도 PSY 32.0두 이상의 목표를 설정했다.
2. 덴마크 'Serupgard 농장'의 발정 확인과 교배
다른 주제에서 이 부분은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단하게만 설명하겠다.
이 농장은 모돈 약 1,500두 규모이며 16.10.17 ~ 17.10.22일 전산성적 기준 분만율 94.6%, 총산 19.3두, 실산 17.8두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보통 금요일 새벽 6시에 이유를 하고 주말에는 기본 관리자만 출근하기 때문에 따로 발정 확인을 하지 않고 모돈 스톨 앞쪽 공간에 웅돈을 풀어둔다. 월요일부터 매일 오전에 웅돈을 노출시켜서 발정을 자극하고 재귀발정일에 따라 1차 교배를 다르게 실시한다.
발정 확인과 교배는 오전에만 실시하고 2차 교배 후 종료한다. 즉 3차 교배를 하지 않는다.
재귀발정일 3,4일의 경우 첫 승가 허용 후 24시간 후 1차 교배 + 24시간 간격 2차 교배를 한다. 재귀발정일 5일부터는 첫 승가 허용 즉시 1차 교배 + 24시간 간격 2차 교배를 한다.
심부주입기가 아닌 일반 주입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평균 75두를 교배 담당자 1명이 교배하기에는 벅찰 수 있다. 하지만 밸트를 이용하면 5두씩 발정 확인하고 자동으로 정액이 주입되기 때문에 1명이 교배해도 1시간 정도면 끝난다(그림 1).
(그림 1) 덴마크 Serupgard 농장의 밸트를 활용한 모돈 발정자극과 자동 정액주입3. 조합원 농장의 오전에만 교배하기
덴마크 실습 마지막날 호텔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질문을 하셨다. '김 수의사, 정말로 오전에만 교배해도 괜찮을까?' 필자는 자신있게 말씀드렸다. '사장님께서 직접 보셨잖아요. 이론적으로 전혀 문제 없고 제가 GGP 농장에 근무했을때는 오히려 오전 1회교배를 했어요'
11월 4일 귀국 후 사장님께서는 다음 그룹부터 오전에만 교배하기로 교배 타이밍을 변경하셨다. 기존 방식은 승가 허용 후 12시간 뒤 1차 교배 + 12시간 간격 2차 교배와 심부 주입기를 사용했다.
오전 발정의 경우 당일 오후 1차 교배 + 익일 오전 2차 교배, 오후 발정의 경우 익일 오전 1차 교배 + 익일 오후 2차 교배 방법이다. 발정 확인을 위해 웅돈 1두를 모돈들에게 노출시켰다.
하지만 새로운 교배방법은 오전에만 발정과 교배를 실시하고 오전 승가 허용즉시 1차 교배 + 24시간 간격 2차 교배와 일반주입기 + 밸트를 사용했다(그림 2). 재귀발정일과 상관없이 승가 허용 즉시 1차 교배타이밍은 덴마크 'Serupgard'와 차이점이다.
(그림 2) 조합원 농장의 밸트를 활용한 모돈 발정자극과 자동 정액주입당일(오전) 발정의 경우 즉시 오전 1차 교배 + 익일 오전 2차 교배를 하고 재귀발정일이 빠른 3,4일의 경우 발정지속시간이 길기 때문에 발정이 끝나지 않은 개체에 한해서 24시간 간격 3차 교배를 했다. 기존에 모돈들에게 웅돈 1두만 노출시켰다면 덴마크 실습농장처럼 웅돈 2두를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변경했다(그림 3).
(그림 3) 모돈 스톨 앞쪽 공간으로 웅돈 2두를 노출시켜 발정확인 및 교배(모돈 5두/웅돈 1두)필자는 교배타이밍 보다 모돈의 발정자극을 위해서 관리자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더 중점을 둔다. 덴마크 Serupgard 농장의 경우 이유후 재귀발정일이 지연되는 모돈 또는 미약발정 모돈이 존재할때 교배 담당자는 모돈 스톨옆으로 들어가서 모돈의 서혜부, 옆구리, 유방 등을 관리자 무릅으로 돌리면서 자극한다. 동시에 팔꿈치를 이용해서 모돈의 등을 압박한다.
덴마크 실습을 마친 조합원 농장 역시 Serupgard 농장에서 배운대로 열심히 모돈을 자극해서 발정을 유도하고 있다.
* 기존 12시간 간격 교배 vs 오전에만 교배 번식성적 비교
17년 11월 덴마크 실습 종료 후 교배타이밍을 변경했기 때문에 아래 번식성적 데이터의 기준을 18년 4월 ~ 12월로 설정했다.
첫번째 산차별 분만율이다. 평균 분만율은 교배타이밍 변경 전 87.7% vs 변경 후 92.5%로 교배 타이밍 변경 후 오히려 4.8% 증가했다(그림 4).
(그림 4) 교배타이밍 변경 전/후 산차별 분만율두번째 산차별 산자수이다. 평균 총산은 교배타이밍 변경 전 13.5두 vs 변경 후 14.0두로 교배 타이밍 변경 후 오히려 0.5두 증가했다(그림 5).
(그림 5) 교배타이밍 변경 전/후 산차별 총산세번째는 8개월(4~12월)간의 번식성적 비교 데이터이다. 종합적으로 교배타이밍 변경 전/후 비교했을때 오전에만 교배방법 적용결과 분만율 4.8%, 총산 0.5두, 실산 0.3두 높게 나타났다(그림 6).
(그림 6) 교배 타이밍 변경 전/후 번식성적(분만율, 총산, 실산)마지막으로 교배타이밍 변경 후 1년 동안(18년 4월 ~ 19년 3월)의 번식성적 데이터이다. 분만율은 89.7%, 총산 14.2두, 실산 13.3두를 기록했다(그림 7).
(그림 7) 교배타이밍 변경 후(2018년 4월 ~ 2019년 3월) 분만율과 산자수필자는 오전 교배타이밍 변경으로 번식성적(분만율, 산자수) 증가를 말하기 보다는 오전에만 교배를 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 농장을 계기로 몇개 농장에 오전에만 교배하기를 적용했다. 교배 타이밍 변경 후 농장의 반응은 보통 세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첫번째 번식성적의 변화가 없어서 계속 유지하는 경우, 두번째 처음 몇 그룹은 번식성적의 변화가 없다가 갑자기 수태율이 떨어지면서 불안한 마음에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 세번째 오히려 교배타이밍 변경 후 기존보다 성적이 저하되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이다.
두번째 경우는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던것은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수태율이 떨어진것은 다른 원인 때문이다. 세번째 경우는 사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래 교배성적이 좋은 농장은 아니었기 때문에 방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오전에만 교배하기는 이론적, 실전적으로 전혀 문제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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