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 이유두수(분만틀당 이유두수)와 그룹당 110% 분만시키기

 주차별 교배, 분만 목표 달성률을 그래프로 그려보면 대부분의 농장에서 일정한 일직선의 그래프가 아닌 진폭이 크게 나타난다. 작은 진폭의 일정한 일직선 그래프를 만들기 위해서 충분한 후보돈 도입(문제돈 강도태 등)과 85% 이상의 분만율을 기록해야 한다. 

 이번 주제에서는 그룹당 분만틀 100%가 아닌 110%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1. 보정 이유두수(분만틀당 이유두수)의 정의

 4편에서는 그룹당 목표 분만복수 대비 실제 분만복수가 적을 경우 비어있는 분만틀에 대한 모돈의 평균 이유두수 x 이유후 육성률 90%를 적용해서 출하두수를 계산했다. 이번 주제에서는 조금 다른 시각을 접근해 보겠다.

 보정 이유두수란 일반적인 이유두수인 복당 이유두수가 아닌 분만틀당 이유두수라고 정의하겠다.

 예를 들어 A농장의 경우 2019년 1월 ~ 12월 그룹당 평균 분만복수 47복, 이유두수 11.0두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정 이유두수를 적용하면 10.8두[(평균 분만복수 47복 x 이유두수 11.0두) / 평균 분만틀 48개)]로 떨어진다. B~F농장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경우 보정 이유두수는 복당 이유두수 대비 -0.6두 ~ -2.0두까지 감소한다(표 1). 

2. 분만틀 100% vs 110% 분만시 보정 이유두수 

 표 1과 다르게 이번에는 그룹당 분만틀을 100% 채워서 분만했다는 가정하에 평균 이유두수(복당 이유두수=분만틀당 이유두수)와 분만틀 110% 분만시켰을때 보정 이유두수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표 2).

 예를 들어 A농장의 경우 그룹당 평균 분만복수 48복, 이유두수 11.0두(실산 대비 이유전 폐사율 9.1% 적용)이지만 110% 분만시키면 보정 이유두수 12.1두로 계산된다. 10% 추가 분만시킴으로써 분만틀당 더 많은 자돈이 태어나고 이 자돈들이 이유전 폐사 자돈들에 의해 까먹게 되는 실산대비 이유두수 부분을 보충해준다.  

 * A농장 보정 이유두수 = ((48복 x 12.1두 + 10% 분만 x 12.1두) * (100% - 이유전 폐사율 9.1%)) / 분만스톨 48개

 B~F농장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경우 분만틀 110% 보정 이유두수는 복당 이유두수 대비 약 1.0두(0.9두 ~ 1.1두) 증가한다. 

3. 분만틀 110% 달성을 위한 실행 계획

 분만틀 110% 보정 이유두수는 일반적인 복당 이유두수 대비 약 1.0두 증가하기 때문에 그룹당 이유두수, 출하두수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생시체중 1.0kg 미만의 저체중 자돈들을 분만 즉시 강도태시키고 강건한 자돈들만 포유개시를 하기 때문에 이유체중 증가, 출하일령 단축, 사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 

 2000 ~ 2014년 출간된 28개 논문을 종합한 포유자돈 3,294두를 생시체중에 따라 3그룹(무거운-1.80kg, 중간-1.48kg, 가벼운-1.09kg)으로 분류하고 출하까지 평가한 실험 결과 생시체중이 무거운 그룹은 가벼운 그룹보다 약 150일령 출하시점 체중이 6.6kg(p<0.05) 높고 110kg 보정시 출하일령이 12.1일(p<0.05) 빨랐다(표 3). 

 그렇다면 그룹당 분만틀 10개 농장에서 어떻게 11두(110%)를 분만시킬까? 임신돈의 분만일자가 모두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분만틀 10개에서 11복을 분만시킬 수 있다(그림 1). 

 첫번째 먼저 모돈 11두 중에서 분만 일자가 빠른 4산 이상의 모돈(도리스)을 선발하고 분만 후 24시간 동안 자돈에게 초유를 공급한다.

 두번째 초유 공급이 끝나면 도리스(4산 이상)가 차지하고 있는 분만틀을 비워준다. 이때 3가지 선택지(이유후 교배, 대리모 역할, 도태) 중에서 1개를 고른다. 

 세번째 도리스가 차지하고 있던 4번 분만틀이 비워지면 분만 예정일이 가장 늦은 모돈 1두(베티)를 4번 분만틀에 투입하고 분만시킨다. 

 마지막으로 800 ~ 1,000g 미만의 자돈, 문제돈(활력저하, spray leg 등)을 강도태시키고 건강한 자돈들만 포유를 시작한다. 

4. 분만후 당일 모돈 이유(zero-weaned sow)와 교배 성적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도리스의 3가지 선택지 중에서 초유 공급후 곧바로 이유하고 교배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것이다. 15년 1월 존카 박사의 강의를 들을때 나도 마찬가지로 몇가지 의문사항이 있었다.

 분만 후 24시간 이내 초유만 공급한 모돈을 이유하면 제대로 자궁 회복이 될까? 이유하면 재귀발정일에 문제는 없을까? 교배가 성공해도 산자수가 너무 낮거나 임신 기간내 유산 등 경제적 이점이 있을까?

 존카 박사는 4산 이상의 모돈이면 큰 문제 없다고 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구글에서 많은 논문들을 검색했지만 내가 100% 원하는 논문은 찾지 못했다. 적극 권장할 사항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 53두 모돈을 대상으로 대조군 vs zero-weaned 모돈의 다음산차 번식성적 

 대조군 모돈은 평균 30.2일 후 이유했을때 대부분 4일, 5일, 6일째 발정 징후를 보였고 zero-weaned 모돈은 오히려 대조군보다 더 빠른 재귀발정일(2일, 3일, 4일)을 기록했다.(그림 2).  

 대조군 27두는 모두 이유후 1주일 이내 교배가 들어갔고 수태율 85%, zero-weaned 모돈은 수태율 69%를 기록했다. 교배가 실패한 zero-weaned 모돈 8두 중에서 5두는 난소 낭종이 관찰됐다(표 4). 

* 포유 1일 vs 28일 후 이유모돈의 번식성적

 1997년 Nebraska swine report(Levis, Donald G)의 포유 1일과 28일 후 이유했을때 모돈의 번식성적을 비교한 자료를 참고하면 다음과 같다.

 포유 1일 후 이유한 그룹들은 재귀발정일 3.24일, 10일내 재귀발정율 96.2%, 다음산차 분만율 69.0%과 총산 9.8두를 기록했다(그림 3).

 * 브라질 4개 농장 교배모돈 24,194두을 대상으로 정상 교배 vs 재발모돈 교배 vs 유산모돈 교배 

 유산후 재교배 모돈은 재발율 6.5%, 유산율 6.5%, 분만율 86.5%, 총산 12.5 ± 3.6두의 번식성적을 기록했다(표 5). 

* 임신 106일 조산 발생 모돈의 당일 이유후 교배

 임신 106일령 4산 모돈이 갑자기 조산했고 미성숙 자돈들은 모두 폐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해당 모돈의 사료 급이통이 계속 막혀 있어서 며칠간 사료를 먹을 수 없었고 등에 뼈가 보일정도로 마른 상태에서 조산을 했다.

 모돈 체형상태를 볼때 대리모로 쓸수도 없고 과거 산차에서 산자수도 적었기 때문에 농장주는 그냥 도태시킬려고 했다. 필자는 어차피 도태시킬꺼면 일단 이유해서 발정오면 교배를 시켜보자고 제안했고 6일만에 발정이 와서 결국 분만까지 성공했다(그림 4). 

5. 참고 문헌

1. Lanferdini E, Andretta I, Fonseca LS, Moreira RHR, Cantarelli VS, Ferreira RA, Saraiva A, Abreu MLT. Piglet birth weight, subsequent performance, carcass traits and pork quality: A meta-analytical study. Livestock Science 214 (2018) 175–179.

2. Elliot JI, King GJ, Robertson HA. Reproductive performance of the sow subsequent to weaning piglets at birth. Can. J. Anim. Sci. 60: 65-71.

3. Vargas AJ, Bernardi ML, Paranhos TF, Gonc¸alves MAD, Bortolozzo FP, Wentz I. Reproductive performance of swine females re-serviced after return to estrus or abortion. Animal Reproduction Science 113 (2009) 305–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