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진단시 총 산자수 예측을 통해 교배시 문제점 파악 및 임신 후기 사료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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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배, 임신사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자신이 교배 한 모돈이 몇 마리의 자돈을 낳을 것인가를 확인하는데 115일이 걸린다는 점이다. 보통 농장에서는 임신 말기에 모돈의 배가 나와있는 정도로 총 산자수를 예측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은 정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돈이 배가 없을 때 이 문제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일어 났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총 산자수가 감소하면 115일 이전에 어떤 일이 발생했을지를 회상하지만, 기억력에 의존하는 경우 문제의 원인을 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규모가 큰 농장에서는 임신사의 환경이 각 그룹별(배치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산자수 감소가 잘못된 교배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착상 후 특정 환경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115일 이후에 나오는 총 산자수를 임신 4주(28일)에 진단을 통해서 예측 가능하다면, 총 산자수 감소가 교배 시점의 문제인지 아닌지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예측한대로 총 산자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임신사의 환경상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 수가 있다. 또한 모돈별 총 산자수 예측을 통해서 생시체중과 연관이 높은 임신 말기 사료 급여량 조절에 활용 한다면 총 산자수가 적게 나온다고 평가된 개체의 경우 추가적인 사료 증량이 필요 없기 때문에 사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번 주제에서는 교배 후 28일에 화상 임신 진단기를 통해 총 산자수를 조기 예측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1. 실험 방법
실험은 다비육종 GP농장인 도화 농장과 원산 농장에서 진행하였으며 도화 농장은 2011년 9월 ~ 2012년 9월까지 교배하여 분만한 랜드레이스 모돈 1,836두를 측정하여 비교했다. 원산 농장은 2014년 9월 ~ 2015년 10월까지 교배하여 분만한 요크셔, 랜드레이스 모돈 382두를 측정하였다.
측정 시기는 교배 후 4주 임신진단 시기에 측정하였으며 측정 방법은 경산돈은 뒷다리 무릎 앞쪽에서 시작하여 진단기 프로브를 앞으로 하면서 측정하였고, 후보돈은 무릎 안쪽으로 측정하여 화면상의 태낭수를 측정했다 (그림 1-3).
(그림 1) 임신 진단기의 프로브 측정 범위 (화살표는 측정 방향)
(그림 3) 실제 농장에서 화상 임신 진단기를 통해서 태낭수를 세는 모습
총 산자수 예측 기준은 양쪽에서 같은 수의 태낭이 착상 되었다고 가정하며, 한쪽 자궁각만 측정하여 평가했다 (표 1).
표1. 태낭수에 따른 등급과 예상
태낭수 | 등급 | 예상 총 산자수 |
7개 이상 | A | 14두 이상 |
5 ~ 6개 | B | 10 ~ 12두 |
4개 이하 | C | 8두 이하 |
2. 결과
도화 농장 등급별 평균 총 산자수, 생존 산자수는 다음과 같다. 모돈 1,836두에 대한 등급별 총 산자수를 보면 A등급은 13.1두, B등급은 11.1두, C등급은 7.2두를 기록했다. 3 그룹간의 유의적인 차이는 SAS Enterprise Guide를 이용하여 일원분산분석을 진행하였고, 그룹간의 차이는 Duncan을 통해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3 그룹간의 유의적인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림 4).
(그림 4) 도화 농장 등급별 총 산자수
원산 농장 등급별 총 산자수는 다음과 같다. 모돈 109두에 대한 등급별 총 산자수를 보면 A등급은 13.6두, B등급은 12.1두, C등급은 10.9두를 기록했다. 도화 농장과 동일한 방식의 통계적 유의성을 분석했고 3 그룹간의 유의적인 차이를 확인했다 (그림 5).
도화 농장 월간 모돈별 등급 두수 및 이에 따른 총 산자수를 비교했을 때 도화 농장의 경우 2011년 9월 ~ 10월 교배된 모돈들은 A등급의 높은 비율을 유지했지만 실제 총 산자수는 감소하여 임신기간 동안 배아의 흡수가 이루어 졌다고 판단했다. 이는 임신사의 환경 문제로 인한 총 산자수 저하로 해석하여 이 시기의 모돈이 있었던 임신사 위치의 환경을 평가했다 (그림 6).
2011년 11 ~ 2012년 1월까지는 교배와 임신사 환경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2012년 6 ~ 8월 사이에는 실제 A등급의 비율이 감소하면서 총 산자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아 착상을 하는 배아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하여 분만사에서 이유모돈에 대한 체형관리와 교배시 강정 사양, 교배 타이밍 관리에 집중했다.
도화 농장의 경우 모돈별 등급에 따른 임신 말기 사료를 다르게 급여 했다. 대부분 농장에서는 임신 말기에 생시체중의 증가를 위해 임신 80~90일 사료를 최소 200g에서 최대 500g까지 증량을 시켜준다. 그러나 한 논문(N.W. Sheton et al) 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후보돈에서는 사료량 증가가 생시 체중 평균을 증가시켜 주지만 경산돈에서는 생시체중을 증가 시켜주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위의 임신 4주에 총 산자수 예측 평가를 통해서 C등급이라고 평가된 개체는 산자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에 모돈의 뒷배 상태와 등급을 확인하여 산자수가 적다고 평가한 개체에 대해서는 임신 말기에 크게 사료 증량을 시켜 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산자수가 적은 개체에 대한 과도한 임신 말기 사료는 생시체중의 과도한 증가로 인한 난산으로 이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사료량을 크게 증가시켜줄 필요가 없으며, 사료비에 대한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원산 농장의 월간 모돈별 등급 두수와 총 산자수를 비교해 보면 A등급의 비율에 따라 총 산자수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림 7).
현재 지속적으로 측정 중에 있으며 아직까지는 이 측정 데이터를 가지고 해당 주차의 교배 성공여부만 판단하여 교배 타이밍 및 임신사 환경에 대한 개선을 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사료 프로그램까지 적용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3. 결론 및 추후 검토 사항
임신 진단시 태낭수를 측정하여 총 산자수를 예측 가능하며 이 지표를 통해서 총 산자수 저하가 교배시의 문제인지 임신기간 동안 배아 흡수에 대한 문제인지를 파악 할 수 있다. 평가된 등급을 통해 총 산자수가 예측이 되면 C 등급이라고 평가된 개체에 대해서는 임신 말기 사료 증량을 최소화하여 사료비 절감 효과 및 큰 생시체중에 의한 난산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 농장에서 총 산자수를 올리는 일이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실제 어느 시기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아보고자 임신 진단 시점에 착상된 태낭 수를 측정하여 총 산자수를 예측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실제 농장의 착상된 배아수가 적은지(모돈 체형, 교배 타이밍 등) 아니면 임신사 환경에 의해 배아가 흡수 되었는지를 대략적으로 파악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총 산자수가 적은 개채에 대해서는 임신 말기 사료량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여 사료량 프로그램까지 다음의 등급을 감안하여 활용했다.
진단시 태낭수를 측정하는 것은 기존 임신 유무만 판단하는 진단보다는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충분한 의미가 있으며 처음에는 조금 부정확할 수 있지만 숙달된다면 어렵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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