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사료급여량과 번식성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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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신초기 사료급여량과 번식성적 -1 |
이번 주제에서는 임신초기 사료급여량과 번식성적에 관한 논문들을 알아보겠다.
양돈을 처음 접했을때 그리고 필드에 나와 농장을 돌아다닐때 교배후 임신 초기동안 사료량을 증량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마 많은 양돈 관계자분들도 나와 같은 이야기를 듣거나 사실로 알고 있을 것이다.
임신 초기 과잉의 에너지를 모돈이 섭취할 경우 배아 생존율과 수태율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기 앞서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경산돈의 경우 포유기간 동안 많은 자돈들을 충분하게 포유하게 되면 체손실이 큰 상태(야윈, BCS 2.0 정도)로 이유하기 때문에 임신 초기(교배 ~ 30일)동안 최대한 빨리 체형을 회복해야 임신을 유지하고 태아에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 교배후 임신초기 사료량을 제한한다면 체형회복을 지연시켜 오히려 번식성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임신 초기 사료량과 번식성적에 관한 여러 논문들을 찾아봤을때 후보돈의 경우 시작 체중을 동일하게 맞춰 실험을 진행했지만 경산돈의 경우 포유동안 체손실, 이유모돈 체형에 대한 평가가 없거나 언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 초기 사료량을 다르게 급여했기 때문에 실험결과는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예를들어 충분히 포유하지 않은 이유모돈(체손실 적은 상태)을 대상으로 교배후 사료 증량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너무 마른 체형의 이유모돈의 경우 교배 후 사료 감량은 수태율과 산자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와 반대의 실험 결과들과 실제 농장에서의 적용 결과를 토대로 필자가 확신하는 점은 충분한 포유를 끝낸 이유모돈에게는 교배후 초기 사료량을 증가시켜 최우선적으로 체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다음산차의 번식성적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1. 임신초기 높은 사료급여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
2015년 네덜란드 바헤닝언(Wageningen academic publishers) 출판사에 출판된 저널들 중 하나의 내용이다(그림 1). '임신과 포유돈'의 내용 중 2번째 목차의 일부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교배 후 3~5일 동안 황체의 프로게스테론 분비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사료 섭취량 증가는 전반적인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감소시킨다. 이 기간동안 제한된 사료급여는 자궁으로 프로게스테론 공급을 증가시켜 착상을 위한 자궁 환경을 만들어주고 배아 생존을 향상시킨다.
교배 후 7일부터 황체 능력이 최대치에 도달하기 때문에 높은 사료섭취에 의해 유발되는 전반적인 프로게스테론 감소는 문제되지 않는다.
(그림 1) 최상의 번식성적 관리와 초기 사료량 (Wageningen academic publishers, 2015)2. 임신초기 사료급여량과 프로게스테론 농도 변화
아래 논문 2개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교배후 사료증량 급여는 임신초기(5~9일까지) 프로게스테론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후보돈 104두를 4그룹으로 분류하고 임신 0~25일까지 다른 사료프로그램 적용
- LStarch(n=31) : 1.2 x 유지 요구량(M), 탄수화물 43.3%
- HStarch(n=21) : 2.4 x 유지 요구량(M), 탄수화물 43.3%
- HFat(n=23) : 2.4 x 유지 요구량(M), 지방 13.5%
- HFibre(n=23) : 2.4 x 유지 요구량(M), 섬유소 7.2%
유지 요구량(M)은 (체중0.75 x 460) MJ DE/day이고 낮은 사료량(1.2 x M)은 M + 0.2kg(2.65 MJ DE), 높은 사료량(2.4 x M)은 M + 1.5kg(19.88 MJ DE)으로 계산했다.
임신 5일 4그룹의 프로게스테론 농도는 차이가 없었다(그림 2).
- LStarch : 24.3 ±1.5, HStarch : 21 ± 1.9, HFat : 24.8 ± 1.8, HFibre 18.5 ± 1.8 ng/mL
임신 15일 HStarch 그룹의 프로게스테론 농도는 LStarch, HFat 그룹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낮았고(p<0.05), HFibre 그룹과 비교했을때 낮은 경향을 보였다(p<0.10).
- HStarch : 24.7 ± 2.4, LStarch : 32.7 ± 2.4, HFat : 36.1 ± 2.1, HFibre : 30 ± 2.3 ng/mL
(그림 2) 임신 5일, 15일 혈장 프로게스테론 농도임신 5일 프로게스테론 농도와 임신 35일 배아 생존율 사이의 관련성은 없다(그림 3). 임신 5일 높은 프로게스테론 농도(> 20ng/mL)를 보이는 후보돈은 낮은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가진 후보돈보다 더 효율적인 태반(100cm2 당 +0.1g/배아)을 갖는다.
(그림 3) 임신 5일 프로게스테론 농도와 임신 35일 배아 생존율 사이의 관계* 임신초기 후보돈과 경산돈을 3그룹(LLL, HHH, LHL)으로 분류하고 다른 사료프로그램 적용
교배전 후보돈은 3.1kg(40 MJ/d, 조단백 14.5%), 경산돈은 4kg(52 MJ/d, 라이신 7.4g/kg, 조단백 14.5%) 사료를 하루에 2회 나눠서 급여했고 교배후 사료프로그램 변화는 다음과 같다.
- LLL(low) : 교배후 ~ 실험종료까지 2kg/d(27 MJ/d)
- HHH(high) : 교배후 ~ 실험종료까지 4kg/d(54 MJ/d)
- LHL(modified) : 교배후 10일까지 2kg/d, 11~17일까지 4kg/d, 18일 ~ 실험종료까지 2kg/d
말초혈액의 평균 프로게스테론 농도는 후보돈, 경산돈 모두 임신 9일까지 차이가 없다.
후보돈 LLL 그룹은 HHH 그룹보다 임신 9일, 12일 더 높은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보인다(p<0.05)(그림 4).
- LLL : 19.3 ± 4.8, 17.2 ± 5.0, HHH : 14.0 ± 2.2, 11.5 ± 2.0, LHL : 15.4 ± 4.6, 13.8 ± 4.2 ng/ml
경산돈 LHL 그룹은 2kg -> 4kg 사료 증량했을때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그림 5).
(그림 5) 실험기간 말초혈액의 프로게스테론 농도(Mean ± SD)임신 21일 LLL 그룹의 목정맥 혈액 프로게스테론 농도는 HHH 그룹보다 상당히 낮고(p<0.05), LHL 그룹보다 낮은 경향을 보인다(p=0.054).
후보돈 HHH 그룹의 평균 황체호르몬 농도는 LHL 그룹보다 높고(p<0.05), LLL 그룹보다 높은 경향을 보인다(p=0.09). LH pulse 진폭의 경우도 HHH 그룹에서 다른 두그룹보다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p=0.058).
경산돈의 경우 사료프로그램은 황체호르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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