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성비염 진단과 호흡기 질병 부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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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위축성비염 진단과 호흡기 질병 부검 사례 |
이번주제는 간이키트를 이용해서 위축성비염을 유발하는 병원체(파스튜렐라, 보데텔라)를 진단한 사례와 호흡기 질병으로 폐사 또는 도태한 돼지를 부검한 사례를 알아보겠다.
1. 위축성비염 진단을 위한 구강액 샘플링
위축성비염 진단을 위해서 5개 농장에서 사육단계별 2개씩 구강액을 샘플링 했다(그림 1). 사육단계는 3~6주, 7~10주, 11~14주, 15~18주, 후보돈 5구간이다.
돈방내 멸균 밧줄을 설치하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돼지들이 곧바로 밧줄을 문다. 3~6주령 구간은 돼지들의 크기가 작고 호기심이 떨어지다보니 보통 1시간 이상 소요시간이 필요하며 다른 구간의 경우 20분 이내면 완료할 수 있다.
다만 최대한 많은 개체들의 구강액을 모으기 위해서 30분 이상 밧줄을 걸어두기를 권장한다. 설치한 멸균 밧줄이 돼지들의 타액으로 충분히 젖으면 다음순서로 오염방지를 위해서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밧줄을 짜서 타액을 모은다.
(그림 1) 구강액 샘플링 방법스포이드를 이용해서 사육단계별 모아진 타액을 키트 중앙에 2회 점적하고 약 30분정도 지나면 유전자가 고정된다(그림 2). 최종적으로 스페인 실험실(히프라 본사)에 키트를 보내면 실험 결과를 통보해준다.
(그림 2) 스포이드를 이용해서 키트 중앙에 구강액을 2회 점적2. 위축성비염을 유발하는 병원체 진단결과
실험실에서 보내준 보데텔라(B.bronchiseptica)와 파스튜렐라(P.multocida) 항원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그림 3). Real Time PCR의 경우 항원의 양성 여부만 판단하는것이 아니라 항원양까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항원양이 많을수록 (+)가 많이 표시된다.
(그림 3) 히프라 스페인 본사 실험실에서 보내온 파스튜렐라, 보데텔라 항원검사 결과필자가 직접 샘플링한 5개 농장과 다른 수의사분들이 샘플링한 7개 농장의 실험결과를 정리한 표는 다음과 같다(표 1, 표2). 참고로 검사시점에 항원결과이기 때문에 1회성 결과로 질병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5농장 모두 모돈에 AR 백신을 실시한 농장이고 질병상태나 사육환경은 양호한 상태이다. 조합원 농장들의 경우 D농장을 제외하고 16주령 이전까지 파스튜렐라와 보데텔라 항원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B농장의 경우 전체 사육구간에서 모두 항원이 음성이었다.
나머지 7농장은 비조합원 농장이기 때문에 필자가 농장 정보를 알지 못한다. 7농장은 40~50일령의 이유자돈 구간부터 보데텔라 항원 양성이고 5번 농장은 후보돈에서 파스튜렐라도 검출됐다.
(표 1) 도드람 조합원 농장 5곳의 사육단계별 보데텔라, 파스튜렐라 항원검사 결과 (표 2) 비조합원 농장 7곳의 사육단계별 보데텔라, 파스튜렐라 항원검사 결과3. 위축성비염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비갑개 점수 측정방법
위축성비염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실험실적으로 위축성비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검출하는 방법이외에 코를 절단해서 비갑개 상태를 점수화하는 측정법이 있다.
비갑개 위축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주로 5등급 기준(Grade 0 : 정상, 1 : 약간 위축, 2 : 중간 정도 위축, 3 : 심한 위축, 4 : 매우 심한 위축, 5 : 완전 소실)을 사용했다(그림 4). 하지만 이 방법은 부분적인 비갑개 연골 소실을 세분화해서 평가하기 어렵다.
(그림 4) 비갑개 위축을 5단계로 평가다른 평가 방법으로 유럽약전(European Pharmacopoeia)에서는 18점으로 세분화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비갑개 구역별로 0~4점씩 총 16점과 비중격의 변형에 따라 0~2점을 더해 최대 18점으로 점수화한다(그림 5).
(그림 5) 비갑개 위축을 18단계로 평가4. 돼지 사육단계별 비갑개 위축 점수와 호흡기 질병
필자는 돼지의 비갑개 위축 정도와 호흡기 질병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농장 방문시 폐사돈 또는 위축돈(도태예정)이 존재할 경우 부검을 실시했다. 참고로 아픈 돼지를 부검했기 때문에 비갑개 위축 점수와 폐 병변 발생율은 당연히 높게 나타날 수 있다.
19년 3월 7일부터 8월 9일까지 총 46두의 돼지 코를 절단해서 비갑개 위축 정도를 점수화 하고 각각의 폐 병변을 매칭시켰다. 부검된 돼지는 이유자돈(이유 ~ 30kg), 육성돈(31 ~ 70kg), 비육돈(71kg 이상)으로 사육단계를 체중으로 구분했다.
사육단계별 비갑개 위축점수(그림 6)와 부검상 폐 병변 소견(그림 7~11)은 다음과 같다. 비갑개 위축 12점(평균 3-3-3-3) 이상은 50%의 많은 돼지에서 나타났고 이는 심한 위축성 비염 증상이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비갑개 위축으로 코를 통해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감염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유행성폐렴(폐의 전복측 경화소견), 글래서증(섬유소성 다발성 장막염), 흉막염, 흉막폐렴, 간질성 폐렴(PRRS, PCV2, SIV 등) 발생율이 높게 나타난다. 부검상 폐 병변 소견이 58건인 이유는 전체 46두 돼지에서 12두는 혼합감염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림 6) 사육단계별 비갑개 위축 점수 평가(최대 18점) (그림 7) 부검상 폐 병변 소견(흉막염, 유행성폐렴, 섬유소성 다발성 장막염, 흉막폐렴, 간질성폐렴, 무병변)* 섬유소성 다발성 장막염
(그림 8) 섬유소성 다발성 장막염 증상을 보인 돼지 부검사진* 흉막염
(그림 9) 흉막염 증상을 보인 돼지 부검사진* 유행성폐렴
(그림 10) 유행성폐렴 증상을 보인 돼지 부검사진* 흉막폐렴, 간질성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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