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레노제스트 작용기전과 사용법 그리고 제품 비교

1. 돼지의 번식생리

 알트레노제스트 작용기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돼지의 번식생리를 알아야한다. 돼지의 번식생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돼지 발정주기의 호르몬과 난소 변화' 에서 소개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그림 1).

2. 알트레노제스트 작용기전

 알트레노제스트와 프로게스테론의 화학식은 다음과 같다(그림 2).

 알트레노제스트는 합성 프로게스테론으로 FSH(난포자극호르몬)와 LH(황체호르몬)의 분비기능을 억제시켜 난포에서 난자의 배란을 정지 혹은 지연시키는 작용을 한다(그림 3). 

 GnRH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음성 피드벡 작용을 통해서 난포기 단계가 시작되는것을 차단한다(황체기 말기단계에서 발정이 다시 시작하지 못하도록 차단). 결과적으로 LH와 FSH가 생산되지 않고 난포의 발육을 억제한다. 

3. 알트레노제스트 사용법

 현재 판매중인 알트레노제스트 성분의 약품은 3가지(국내 등록순서-레규메이트, 버바제스트, 알트레신)이며 모두 동일한 사용기준을 가지고 있다(제품별 용량은 다름). 

 일반적으로 발정 동기화 목적으로 후보돈에게 사용을 하며 반드시 생리적으로 정상 발정을 보이는 후보돈에게 사용해야 한다. 미약발정 또는 무발정의 후보돈에게 발정을 유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것이 아니다. 많은 농장들이 알트레노제스트를 발정 유도제로 잘못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개체별로 1회 급여시 5ml/두(20mg)가 적용되며 매일 동일한 시간대에 18일간 급여하도록 권장한다(그림 4). 급여방식은 직접 입에다가 주입하거나 사료위에 뿌려주면 된다.

 처음에 돼지들이 낯설어 하기 때문에 직접 입에다가 주입하는 방식이 어려울 경우 빈 약품통에 주스를 넣어서 1~2회 급여하면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기 때문에 쉽게 급여할 수 있다.

 18일간 개체별로 급여 후 중단하면 4~7일 이내 발정이 온다. 만약 급여기간을 짧게 또는  5ml(20mg)/회 보다 급여용량을 적게 먹일경우 난포낭종 발생으로 발정 증상은 있지만 배란되지 않기 때문에 수태에 실패할 수 있다. 

 참고로 알트레노제스트 급여기간(18일 vs 14일)과 용량(20mg/d vs 15mg/d)을 다르게 적용한 자료들을 다른 주제에서소개하겠다. 

4. 알트레노제스트 제품 비교 

 시중에 판매중인 알트레노제스트 3개 제품의 1회 분무 용량과 잔여 액체를 얼마나 끝까지 적정 용량으로 분무하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정해진 용량과 용법은 1회 5ml(20mg)이기 때문에 부피를 측정해야 하지만 정확한 부피 측정이 어려운 관계로 무게 측정을 대신한점을 꼭 참고해야한다. 왜냐면 부피 = 무게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측정했을때에도 부피와 무게가 다르게 나타났다.

 무게 측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품별 3회씩 반복 측정했다. 제품별 분무방식(2개는 정방향, 1개는 역방향)과 용량(1개는 450ml, 2개는 540ml)의 차이가 있다. 

* 알트레노제스트 제품 3가지

 제품 순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용의약품 등록 순서이며 판매중인 제품은 레규메이트(MSD), 버바제스트(버박), 알트레신(세바) 3가지가 있다(그림 5).

​ 분무 방식은 레규메이트는 정방향, 버바제스트는 정방향 또는 역방향, 알트레신은 역방향으로 차이가 있다. 정방향인 레규메이트 또는 버바제스트는 분무기 구멍에 연결줄을 삽입하는 반면 역방향인 알트레신 또는 버바제스트는 연결줄이 필요없다(그림 6).

* 알트레노제스트 제품별 평균 1회 분무량(g)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1회 분무량은 5ml로 부피를 측정해야 하지만 정확한 부피측정이 어려운 관계로 무게측정으로 대신했다.

 부피 ≠ 무게가 아니기 때문에 혼동하면 안된다. 예를들어 물은 4℃에서 1g = 1ml로 동일하지만 온도가 내려가거나 올라갈수록 부피는 변한다. 알트레노제스트의 경우 400ml 부피일때 무게는 365g으로 부피와 무게가 다르다(그림 7). 

 A제품은 5g/회 분무량의 비율이 84.1%로 가장 높았으며 변이계수(coefficient of variation)가 7.8%로 가장 낮았다(그림 8, 9). 변이계수란 표준편차를 평균으로 나눈 수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상대적인 일탈도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된다. 이 계수가 작을수록 평균치 가까이에 분포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A제품은 마지막 잔량까지 사용율이 95.1%로 가장 낮았다(그림 10). 마지막 잔량까지 사용율은 1회 분무량이 4/g 미만으로 나올때까지 사용한 용량을 전체용량으로 나눈값이다. 쉽게 말해서 A제품의 전체용량이 1000ml라고 가정할때 950ml까지는 4g/회 이상의 분무량이지만 남아있는 50ml는 2~3g/회 밖에 분무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알트레노제스트 3제품 모두 평균 1회 분무량(4.9, 4.6, 4.6)은 일정한 값을 보인다. 다만 제품의 전체용량 중 95%를 사용할 경우 나머지 5%는 제대로 분무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사용하기 보다는 80% 이상 사용하면 새제품(개봉전 약품이 묻지 않도록 장갑 착용)으로 용량을 채워서 사용하는것을 추천한다.